1. 수압이 약해졌을 때
주거의 종류(아파트, 빌라, 주택..)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옥외와 옥내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옥외와 옥내를 구분하는 포인트는 바로 아래의 수도 계량기이다.
댁내에서 나오는 모든 물은 여기를 지나게 되며, 외부에서 바로들어오는 물이라고 하여 직수라고도 부른다.
당연하게도 직수는 열을 가하지 않은 물이다. 즉, 집에서 찬물을 틀었을 때 나오는 물이 직수이다. 반면 따뜻한 물은 이 직수가 보일러를 거쳐서 나오게 된다. 따라서 별도의 수압 펌프를 달지 않았다면, 따뜻한 물은 찬물보다 수압이 약하다.
다시 한번더 정리하자면, 대충 우리가 쓰는 물은 아래와 같이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연결되었다는 거지, 무조건 저렇다는건 아니다. 정말 개인 집의 배관이 궁금하다면, 각 집의 배관도면을 구해다가 보면 된다.
이제부터는 배관의 흐름에 따라 문제가 될 만한 부위를 짚어본다.
1) 옥외 인입 수압의 저하
집에 찬물을 틀어보자. 댁내 모든 찬물 수도꼭지에서 수압이 낮아졌다면, 인입되는 물의 수압이 약해진 경우이다.
실제로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므로, 아닐 것이라고 판단하고 넘기는 편이 좋다.
아파트라면 지하의 배관실, 빌라나 주택이라면 상수도관을 의심해볼 수 있고, 각 아파트 사무실이나, 빌라라면 관리 업체, 주택이라면 상수도에 연락하여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2) 수도 계량기측 감압 밸브 (혹은 수도꼭지)의 고장
이제 수도 계량기 안쪽의 배관을 차례로 확인할 차례인데, 위의 수도 계량기가 있는 곳을 열어봐야 한다. 배관에 좌, 우측 어디든 밸브(수도꼭지) 혹은 감압 밸브가 달려 있을 것이다. 밸브나 감압 밸브의 압력을 조금씩 변경해서 수압의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해보자.
만약 변화가 있다면, 해당 부품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계량기를 넘어 들어오는 배관은 각 세대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
물론 감압 밸브가 없을 수도 있다.
3. 배관 자체의 문제인 경우
정말 최악의 케이스로, 콘트리트 아래에 묻혀있는 배관이 잘 못 되었을 경우이다. 각 배관을 연결하거나, 분배하는 부품에 이물질, 녹등으로 막힌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배관 자체가 잘못되어 터져서 누수가 되고 있다거나 할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1)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말 다 찾아보고 나서도 답이 안나온다면, 그때되어서 이것을 의심해도 되겠다. 확인을 위해서는 누수, 배관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불러 체크해야하며, 최악의 경우 바닥을 깨고 배관을 실제 교체한다거나.. 할 수 있다.
4. 수전의 문제
대부분 이 케이스이다. 수전의 구조상 필터류가 막혔거나, 수전 배관쪽이 막혔다던가 (수도 배관에 비해 관로가 좁고 극단적으로 꺾여있는 경우가 많음) 하여 수전 교체가 필요한 케이스.
수전의 대부분은 수압을 조절하는 수도꼭지가 별도로 존재하는데, 해당 꼭지를 조작하여 정상적으로 수압이 변경되는지 확인하고 만약 충분한 수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겠다.
만약에 수도꼭지를 모두 풀었는데도 수압이 부족하다면, 수전을 분리하여 수전 문제인지 여부를 확실히 해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수전을 분해할 수 있는 몽키스페너등이 있어야하며, 수도 계량기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수전을 분리한 다음, 다시 수도 계량기의 수도꼭지를 풀어 실제 수압이 정상적으로 토출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2. 온수가 안나올 때 (온수의 수압이 약할 때)
앞서 언급한 배관들을 따라가보면 온수의 시작은 보일러이다. 따라서 보일러부터 수도꼭지까지 흐름을 생각하면서 점검이 필요한 부위를 확인해보자.
1) 보일러 인입 수압이 약한 경우
인입 수압이 약한 경우는 앞서 언급한 수압이 약한 경우 1), 2), 3)을 체크하여 보일러까지 오는 물의 수압이 강한지 확인한다. 특정 경우에는 보일러 인입 배관에 감압 밸브가 달려 있는 경우가 있으니, 감압 밸브를 체크하자
2) 보일러 온수의 토출 수압이 약한 경우
보일러에 따라 다르지만, 직수의 수압으로 데우는 방식과 모터로 수압을 추가하여 밀어내는 방식이 있다. 이는 보일러 업체에 문의해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모델명을 알려주면 어느 방식인지 알려준다.
추가적으로 온수 토출 배관에 감압 밸브를 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감압 밸브 동작 여부를 확인하자.
3) 배관 문제인 경우
만약 일부 수전에서만 온수의 수압이 낮아진 경우, 혹은 앞서 말한 두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체 온수 수압이 낮아진 경우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수압이 약해졌을 때 3) 배관 문제인 경우와 동일하다.
4) 수전 문제인 경우
마찬가지다 수압이 약해졌을 때 4) 수전 문제인 경우와 동일하다. 대부분은 이 케이스이니 이것부터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3. 온수가 안나올 때 (온수 수압은 괜찮은데 뜨겁지 않을 때)
그냥 보일러 문제이다. 뭐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찾아본 바 5~10년 정도된 보일러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삼방 밸브이다. 이건 보일러의 어디가 고장이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보일러 업체를 부르자.
4. 근데 사실
내 경우는 화장실 샤워 수전의 뜨거운 물 수압이 약한 케이스였다. 느끼기에는 찬물을 포함한 모든 수압이 낮아진 것 같은데 관련 업체나 점검시에는 자기네들은 이상이 없단다.
결국 수전을 분리하다 못해 수전을 벽의 밸브에서 완전히 떼어내어 확인해보니, 뜨거운 물만 졸졸졸 나오는 상태. 세면대나 싱크대, 세탁실의 뜨거운 물은 잘 나온다.
그렇다면 배관 문제로 밖에 볼 수 없는데, 집이 3년이내의 신축인 점이나 누수로 인한 흔적이 없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화장실로 인입된 다음 분배되는 위치에서 문제라고 밖에 볼 수 없었다.
실제 정확한 수리를 위해서는 배관을 확인해야 하므로, 화장실을 뿌개는 방법 밖엔 없었는데..., 수전을 분해하고 다시 결합하면 또 괜찮아진다. 그러곤 수전을 다시 결합하고 하루 이틀지나면 수압이 떨어지고..
혹시 화장실내 온수 배관이 분배되는 지점에 뭔가 걸린게 아닌가 싶어, 온수 배관 (보일러 온수 토출 배관에 달린) 밸브를 마구마구 열고 닫고 반복하다 보니 수압이 유지 됐다...(?)
아직까지 뭐가 원인인지 모르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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