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서버를 개인 데스크톱에 구성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내 컴퓨터에 돌아가는 Mongodb, Redis등을 제외한 RDBMS만 3개가 되어가고 WAS, 웹서버 그리고 가상머신까지 돌아간다.
여기에 컴퓨터를 전혀 끄지 않고, 크롬을 열어두다 보니 메모리 점유율이 50프로가 기본이다.
물론 기존 사양은 i7 2600, DDR3 16GB이므로 썩 나쁜편(?)은 아니다.
사실상 2세대 이후로 매 세대마다 약 5~6%정도 밖에 성능향상이 안되었으니,
최신 i7이나 라이젠 1800으로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사양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물론 i9이나 스레드리퍼를 사용하게 된다면, 위의 CPU보다도 오래 버틸 수 있을 테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그렇게 높은 클럭이 필요하지 않은 개발 & 테스트 환경이다.
더군다나 일반 데스크탑용 램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버려서, 32기가는 커녕 16기가도 비싸서 아껴야 할 판다. (VM은 메모리를 많이 먹는데..)
그래서 머리를 굴려서 제온으로 결정했다.
1. CPU 선택 : E5 2680v2
E3는 사실상 i7과 다를바 없고, 메모리도 비싸므로 제외, E7은 메모리 구하기도, 보드 구하기도 힘드므로 제외
E5로 결정지어두고 어떤 모델을 살까 고민을 했다.
제온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고클럭 모델과, 저클럭 모델이 있다. 고클럭 모델은 클럭이 높은 대신 코어수가 적고, 저클럭 모델은 코어가 많은 대신 클럭이 낮다.
하지만 너무 낮은 클럭의 경우, 전반적인 성능 하락으로 갈 수 밖에 없으므로 저클럭 모델에서 클럭이 높으면서 코어가 많은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대충 추려낸것이 E5 2670 ~ 2690. 이 모델은 모든 세대에 존재한다. 그런데 v2가 가장 클럭이 높고, 그 다음 세대에서는 클럭이 낮아졌다.
그래서 가격, 클럭, 코어등을 고려해서 E5 2680v2를 선택하였다.
주의할 점은 v1과 v2가 같은 2011보드를, v3, v4가 2011v3보드를 사용한다.
웬만하면 v3로 가는게 향후 장비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좋아 보이나, 아직 v3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큰기업에서 매물을 풀지 않아서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다.
2. 메인보드 선택 : X9DRi-LN4F+
메인보드는 취사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싱글 CPU로 구성할 것이라면, X79를 아니라면 듀얼 보드를 구매하면 된다. (싱글 보드의 경우 FSB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애초에 E5를 선택한 목적이 多코어, 多메모리, 多스토리지였기 때문에, 나는 듀얼 보드를 선택하였다.
듀얼 보드에도 종류가 많은데, 크게 벤더(HP, Dell, IBM)보드, 인텔 보드, 슈퍼마이크로 보드등등이 있다.
뭐 싸고 빠르게 구할 수만 있으면, 메모리 뱅크, PCI-E, SATA, SAS가 많고, 더 좋으면 레이드 카드도 있으면 최고겠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보드 가격은 잘 안떨어진다)..
검색 목표로 아래의 네가지를 두고 찾기 시작했다.
1. 메모리 뱅크 16개 이상
2. 기가비트랜 포함
3. E5 2600 v2 페밀리를 지원할 것
4. 랙타입 보드는 제외
그 결과 벤더 보드는 벤더들의 케이스에 맞게 제작되어 변태보드(? 모양이 이상한 보드)들이 있어서 제외, 인텔 보드는 폼팩터(보드 크기)에 맞는 케이스를 못찾아서 패스, EVGA, ASUS는 매물이 없어서 패스하게 되었다.
결국 남은건 슈퍼마이크로 X9 시리즈. 그중에서도 백패널이 포함된 보드를 찾다보니 X9DRi-LN4F+가 남았다. 주의할 점은 버전 1.1이나 그 이하는 V2 패밀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베이를 뒤진결과 ECO(engineering change order)를 통해서 V2를 지원하도록 바이오스 업데이트한 매물이 있어, 구매했다.
3. 메모리 구매 : DDR3L 10600R 2Rx4 4GB * 24
이제 컴퓨터의 3대장중 마지막인 메모리를 선택해야할 때다.서버 메모리는 데스크톱 메모리와 다르게 ECC / Register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가격이 싸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2Rx4의 의미는 메모리 랭크 2개를 사용한다는 뜻이고, 4는 4bit D램을 16개 붙여 64bit를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초창기에는 랭크에 따라서 (다른 의미이지만 양면, 단면램) 메인보드와 조합을 많이 탔다. 그러나 요즘은 안그런 것 같다. 그냥 너무 많은 랭크를 사용하는 램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보드에서 지원한다.
아무튼 이베이에서 동일한 주차에 생산된 메모리 24장을 한번에 샀다. 시스코 서버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4. 케이스 구매
케이스는 일반 데스크톱용 케이스가 아니다. 케이스에도 빅타워, 미들타워등등이 존재한다. 더욱이 서버용 보드는 아무리 작아도 ATX보다는 크다.(일반 보드 ATX) 특히 위에서 구매한 X9DRi-LN4F는 EE-ATX이다.
이 정보는 일일이 케이스 검색을 해서 찾는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E-ATX까지만 표기하고, 더 큰 보드를 지원하더라도 빅타워로만 분류한다.
아무튼 구글링 결과 리안리나 그에 준하는 엄청 큰 케이스를 리뷰어들이 많이 사용하고, 저렴한 제품으로는 InWin 707(인윈)을 사용한다. 인윈의 경우 9만원대인데, 너무 생긴게 이상하게(?) 생겨서 패스..
그러다 중고나라에서 대양케이스의 B2 스피릿 모델을 15만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서울 출장길에 사왔다.
이 케이스는 HPTX까지 지원한다. 스탠드 오프는 다를지 몰라도, 그건 그냥 구멍 뚫어서 사용하거나 몇개만 박으면 되니까..
5. 쿨러 구매
케이스 구매까지 끝났다면, 쿨러를 잘 선택해야한다. 이것도 몰랐던 사실인데, CPU 소켓 형태에 따라서 장착할 수 있는 쿨러의 종류가 달라진다.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Square ILM, Narrow ILM이다. 그중에 Narrow ILM은 직사각형 형태로 소켓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 형식에 맞는 쿨러를 찾기가 힘들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보드는 Square ILM이었다.
그리고 쿨러를 선택해야하는데, 쿨러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높이가 얼마가 되어야지 메모리와 간섭이 없는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이부분은 유튜버들의 리뷰를 보면서 대충 쿨러 모델을 때려맞췄다. (대충 바닥에서 램 소켓+램 끝까지 2.5CM)
쿨러는 쿨러마스터의 T4이다.
6. 파워 구매
마지막으로 파워를 구매했다. 주의할 점은 서버 보드는 EPS 8핀(보조전원 4+4)이 2개나 들어간다. 대부분의 파워는 데스크톱 용도이므로, 8핀이 1개이다. 이것 또한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면서 골라야한다.
나는 절대 컴퓨터를 끄지 않을 예정이라, 웬만한 브랜드는 모두 걸렀다. 그리고 메이저 3개만 두고 찾아보니 시소닉 포커스+ 750W 골드가 1000W이하중에 EPS를 2개 지원하여, 선택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장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 대부분의 서버 보드는 EPS와 24핀 커넥터가 상단에 구성되어있다. 만약 파워가 하단에 설치되는 모델이라면, 99.99% 케이블이 짧다.
처음에 싼 케이블을 살까 아니면 비싼 케이블을 살까 고민하다가, 싼 케이블(3컴, 넷메이트등등)의 전선 두께(awg)가 안적혀 있어, 그냥 대부분 워크스테이션 사용자들이 쓰는 맥스파인더 연장선을 선택했다. (여기도 두께는 안적힌게 함정)
위의 품목들중 이베이에서 CPU, 보드, 메모리를 구매했고, 국내에서 파워, 케이스를 구매했다. 이베이 물건은 오늘 도착했고, CPU 보드 메모리 테스트를 끝냈지만 연장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케이스에 장착은 못하였다.
빨리 연장선이 왔으면 좋겠다. i7을 빨리 던져버리게.. 으 포맷은 언제 다하지
다음글 보기 : [컴퓨터] 제온 워크스테이션 조립 및 윈도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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